그리스트, 세계 전기차 산업을 움직이며 급성장한 인도네시아 신흥도시의 내막
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 기후정의 부문 상

기후변화·환경 전문 비영리 미디어인 <그리스트>(Grist)의 우페이 유(Wufei yu) 기자가 취재·보도한 ‘세계 전기차 산업을 움직이며 급성장한 인도네시아 신흥도시의 내막’(Inside the Indonesian Boomtowns Powering the World’s Electric Vehicles)은 2026년 9월 18일 기후 대응에 나선 언론인 협의체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overing Climate Now)가 주는 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의 ‘기후정의 부문 상’을 받았다. 단편인 이 기사는 2025년 10월 8일 그리스트에 게재됐다.
이 기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을 제련하는 산업이 이른바 친환경으로 포장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의 외딴섬에서 이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은 외면당하고 있음을 폭로한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이주한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따라가며 2023년 말 21명이 사망한 한 공장의 폭발 사고, 여권의 일상적인 압수, 거의 감금에 가까운 단지 밖 이동 제한 등으로 얼룩진 반인권적 작업환경을 담아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정제 산업은 2024년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60%를 공급하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데 꼭 필요한 청정에너지 경제라는 선전 속에서 작업환경의 개선은 더디기만 할 뿐이라는 사실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공장 주변에 쌓이는 쓰레기, 오염된 물 등이 마른 기침과 어린이들의 성장 부진을 촉발하고 있다는 개연성도 지적된다. 이와 함께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중단한 것도 녹색에너지 전환의 담론에 가려진 인도네시아 신흥도시의 흑막에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심사위원단은 이 기사가 전기차 배터리용 정제 니켈을 제련하는 인도네시아의 외딴 섬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이주 노동자들이 겪는 현실을 통해 청정에너지 경제라는 선전 속에 가려진 거대한 흑막을 폭로했다고 평가했다. 또 섬세한 인터뷰와 인상적인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생생한 보도를 펼침으로써 번지르르한 친환경 담론을 뒤집는 ‘심오하고 참혹한’ 현실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