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트, 우리가 졌다: COP29는 어떻게 전 세계를 실망시킨 합의로 끝났나
CCNow 저널리즘 어워드, COP29를 포함한 국제관계 부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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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를 주로 다루는 미국 비영리 독립언론사인 <그리스트>(Grist)의 제이크 비틀(Jake Bittle)기자가 취재·보도한 ‘ ‘우리가 졌다’: COP29는 어떻게 전 세계를 불만족스럽게 만든 합의로 끝났나’(We Lost: How COP29 ended with a deal that made the whole world unhappy) 는 2025년 9월 기후 대응에 나선 언론인 협의체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overing Climate Now)가 주는 CCNow 저널리즘 어워드의 ‘COP29를 포함한 국제관계 부문 상’을 받았다. 단편으로 구성된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그리스트를 통해 연재됐다.
이 기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개발도상국들이 마주한 현실과 선진국들의 태도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문제를 다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2035년까지 매년 3000억 달러의 기후 지원금을 내놓겠다고 합의했으나, 개발도상국이 요구한 1조 3000억 달러의 4분의 1도 되지 못함을 지적했다. 특히 자금 지원의 상당수가 무상 지원이 아닌 갚아야 하는 차관 형태여서 개도국의 부채 부담을 가중한다는 구조적 한계를 파헤쳤다. 사모아의 세드릭 슈스터 장관과 인도의 찬드니 라이나 대표 등 개발도상국 협상가들이 무대에 올라 격렬하게 항의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긴박한 현장도 생생하게 기록했다. 끝으로 2009년 코펜하겐 총회 당시 약속했던 연간 1000억 달러 지원 공약조차 지키지 않았던 역사를 되짚으며, 현재의 불평등한 금융 구조로는 기후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심사위원단은 주요 정치 지도자와 협상가들을 밀착 취재하며 재정 협상이 파행을 겪은 이유와 개발도상국의 요구를 무력화한 부유국의 전략을 상세히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 바쿠 총회에서의 치열한 대립을 과거 협약의 역사적 흐름과 엮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고 짚었다. 특히 날카롭고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기후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탁월한 기사를 풀어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 박현석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