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진, 가라앉는 집을 구하다: 기후변화가 알래스카 원주민 마을을 악화시킨다
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 이주 및 이동 부문 상

작성자: 박현석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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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 이주 및 이동 부문 상

작성자: 박현석 연구원
전 세계 기후 보도 협의체인 <커버링클라이밋나우>(Covering Climate Now)가 주관하는 '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에서 '이주 및 이동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알래스카는 전 세계 평균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땅속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지반이 침하하고 홍수와 강물 침식이 잦아져 집이 붕괴되거나 파손되었고, 집을 잃은 주민들이 이웃이나 친척 집으로 피신하면서 한 집에 26명이 모여 사는 등 심각한 과밀 주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송유관 개발 당시 연방 정부와 개발업자들이 원주민들을 영구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혹한에 견디는 원주민 고유의 건축 방식을 무시하고 온화한 기후에 맞는 미국식 목장 주택을 급조했기 때문입니다. 이 주택들은 단열과 환기 설비가 미흡해 침수 후 실내 습기와 곰팡이를 유발하고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켰습니다.
기후변화로 지반이 무너지는 마을을 전담해 지원하는 연방 기구가 없고, 한정된 연방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침수 위기에 처한 이웃 마을이나 먼 곳의 친족 공동체끼리 생존을 걸고 경쟁해야 하는 행정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심사위원단은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주택 위기가 단순한 자연재해의 결과가 아니라 100년 넘게 누적되어 온 구조적 문제임을 밝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살기 부적합한 땅으로 밀려나 부실 주택에서 오랜 세월 지원 부족에 시달려 온 원주민들의 현실 위에 기후 위기가 어떻게 겹쳐지는지를 훌륭하게 파헤친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기사라고 호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