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모그·가디언, 끔찍한 역사: 엑손은 어떻게 기후변화 부정론을 남반구에 수출했나
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 COP30포함 국제관계 부문 상

글로벌 온라인 매체 <디스모그>(DeSmog)의 제프 뎀비키(Geoff Dembicki) 기자가 취재·보도한 ‘끔찍한 역사: 엑손은 어떻게 기후변화 부정론을 남반구에 수출했나’(‘A Pretty Ugly History’: How Exxon Exported Climate Denial to the Global South)는 2026년 9월 18일 기후 대응에 나선 언론인 협의체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overing Climate Now)가 주는 CCNow 2026 저널리즘 어워드의 ‘COP30포함 국제관계 부문상’을 받았다. 단편인 이 기사는 2025년 11월 3일 디스모그와 가디언(The Guardian)에 게재됐다.
이 기사는 세계 최대의 민간 석유회사인 미국의 엑손모빌이 1990년대 후반부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남반구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반대를 선동하기 위해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미국의 거대 우익 싱크탱크 ‘아틀라스 네트워크’에 자금을 제공해온 ‘검은 거래’를 파헤쳤다. 아틀라스 네트워크는 미국에 기반을 둔 500개 이상의 자유시장 싱크탱크와 전 세계 파트너로 구성된 연합체이다. 디스모그는 거래의 결정적인 증거로 기후과학을 무시해온 엑손모빌이 아틀라스 네트워크에 보낸 1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에 이르는 수표의 사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기사는 이와 함께 추가로 입수한 수백 건의 아틀라스 네트워크 문서를 바탕으로 엑손모빌이 아틀라스 네트워크에 제공한 자금이 기후변화가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영어 서적의 스페인어 및 중국어 번역, 미국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의 중남미 도시방문 항공편, 현지 언론 접근 및 정치인들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에 사용됐다는 점도 밝혀냈다. 기사는 또 2025년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아틀라스 네트워크의 후원을 받은 네덜란드의 기후위기 부정론자가 현지에서 기후행동을 방해하려는 포럼에 참석했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기사가 엑손모빌과 아틀라스 네트워크가 주고받은 수표 사본과 미공개 서신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엑손모빌이 1990년대 이후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부정론을 확산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폭로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어 “증거가 풍부하고 강력하다”며 “엑손모빌을 비롯한 기업들의 진실 왜곡 시도에 대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작성자: 고태성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