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I데이터센터의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은 서로 공존할 수 있을까
기후아고라 선정 우수보도

<한국일보>의 강지수, 곽주헌, 류호, 변은샘, 신혜정, 이윤주, 이혜미, 조아름 기자가 취재·보도한 ‘AI데이터센터, 먼저 온 미래를 가다’는 기후아고라가 자문위원단의 추천을 거쳐 ‘우수보도’로 선정했다. 모두 20편으로 구성된 이 기획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2026년 9월 21일부터 2026년 10월 14일까지 한국일보를 통해 연재되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확장이 부른 전력·용수 갈등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국내외 현장 취재를 통해 조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2.4기가와트(GW) 데이터센터가 추진되면서 가동률이 낮던 석탄발전소의 수명 연장 논란이 일어난 강원 동해시와 주거지 근처의 데이터센터 공사로 200일 넘게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금천구의 갈등을 다뤘다. 취재진은 한국전력공사 자료 등을 통해 송변전 접속을 기다리는 전체 데이터센터 144곳 중 127곳(88.1%)이 전력망 부족 때문이 아니라 자금조달 실패나 주민 반대로 멈춰 선 상태라는 점을 밝혀내 무리한 인프라 확충에 앞서 실수요 검증이 시급함을 짚었다. 해외 취재에선 200여 개 데이터센터가 몰려 들면서 주택가로 파고든 초대형 송전탑 문제와 함께 전기요금 인상, 지하수 고갈에 부닥친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의 사례를 보도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비용을 직접 책임지는 ‘BYOP’(Bring Your Own Power) 방식을 법제화한 호주와 아일랜드 그리고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고 그 경제 효과를 지역 활성화로 연결하는 ‘지산지활’ 모델로 갈등을 해결한 일본 훗카이도의 상생 해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후아고라 자문위원단은 AI데이터센터 확충이라는 시의성 높은 한국의 의제를 단순히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보지 않고 전력·물·탄소·지역 갈등의 문제로 재설정해 국내 여러 갈등 현장과 미국·일본·중국·호주 현지를 잇는 취재로 쟁점과 해법을 함께 제시한 충실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의 공공 데이터를 통해 송변전 접속 대기의 허수를 짚어내며 실수요 충족 검증 필요성을 환기하고, 해외의 사업자 전력 조달 책임 제도와 비교해 국내 정책 논의의 공백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기후 의제를 디지털 인프라 정책의 한가운데로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다만,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르포 기사의 장점을 갖췄지만 사회부적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기술적 해결이라는 경제부적 시각으로 해법을 묶어내거나 해외 사례를 병렬적으로 소개한 점, 전력망 선점에 따른 정량적인 사회적 비용 분석까지 더 깊이 파고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작성자: 박현석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