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빙하호 터지면 주민 1만여 명 위험…노출 건물 41%는 경보 사각지대
영국 뉴캐슬대 등 공동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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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빙하호가 터져 발생할 수 있는 홍수에 주민 1만 1322명과 건물 2613채가 노출돼 있으며, 노출 건물의 최소 41%는 기존 조기경보망의 범위 밖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뉴캐슬대 등 공동연구진은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 278곳에서 물이 갑자기 쏟아지는 상황을 모의실험하고, 하류의 인구·시설과 지역사회의 취약성을 함께 평가했다. 분석 대상은 면적 0.05제곱킬로미터(㎢) 이상이면서 빙하 끝에서 1킬로미터(km) 이내에 있는 호수다. 잠재적 홍수에 노출된 시설에는 도로 270킬로미터(km), 교량 402개, 수력발전 댐 4개가 포함됐다. 하류 행정구역 5곳은 위험이 ‘매우’ 높고 8곳은 높은 것으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5곳은 기존 연구에서 위험 지역으로 파악되지 않은 곳이었다. 연구진은 호수의 크기나 붕괴 가능성만 살피는 평가로는 하류 피해를 놓칠 수 있다며, 침수 예상 범위와 주민·시설 분포를 종합해 경보망을 확충하고 재해 예방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팔에서 빙하 붕괴와 대홍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26년 3월 국제학술지 ‘자연재해와 지구시스템과학’(Natural Hazards and Earth System Sciences)에 게재된 ‘물의 흐름을 반영한 홍수 지도와 노출 분석을 통한 부탄 빙하호 위험 평가 고도화’(Advancing glacial lake hazard and risk assessment in Bhutan through hydrodynamic flood mapping and exposure analysis) 논문은 뉴캐슬대 연구진과 재해위험 자문기관 JBA컨설팅 소속 소남 린진(Sonam Rinzin) 등 6명이 공동 집필했다. 지리학·산악환경·지구과학 분야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서론, 연구지역, 자료와 방법, 결과, 논의, 결론의 6개 절과 별도 보충자료로 구성됐다. 강찬수 서울대학교 이학 박사는 2026년 10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재난이 발생한 뒤 원인을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과학이 사전에 보내는 경고를 읽고 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8월 네팔 대홍수를 정확히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위험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는지를 묻게 한다.”고 밝혔다.
작성자: 박정은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