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에서 전기 비중 2035년까지 35%로 확대해야…저장설비 6배 필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재생에너지, 전기화 및 전력망 강화를 통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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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발간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재생에너지, 전기화 및 전력망 강화를 통한 로드맵’(Transitioning away from fossil fuels: A roadmap powered by renewables, electrification and grid enhancement)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내로 제한하기 위해 전 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5년까지 35%, 205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물, 수송, 산업 등 핵심 분야의 탈탄소화를 달성하려면 단순한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을 넘어 전력망과 저장장치의 획기적인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전력망 투자액은 2025년 연간 5000억 달러 수준에서 2026~2035년 사이 연간 1조 달러, 2036~2050년 사이 연간 1조 2000억 달러로 급증하고, 누적 투자 규모는 29조 달러에 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저장 용량 역시 2025년 416기가와트(GW)에서 2035년 2530기가와트(GW)로 6배 이상 확충되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결국 탈화석연료 전환은 단순한 발전소 교체를 넘어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 전체를 혁신적으로 재설계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2026년 발간된 이 보고서는 곤디아 소크나 섹(Gondia Sokhna Seck), 션 콜린스(Seán Collins) 등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소속 전문 연구진이 작성한 분석 보고서다. 보고서는 전력 부문의 전환, 주요 소비 분야의 전기화, 전력망 구조와 투자 전략, 정책적 지원 틀 등 총 4개의 핵심 단원과 세부 실행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AI 데이터센터 가동 및 도시화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전력망 확충과 저장장치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확대가 화석연료 퇴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엄중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작성자: 박정은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