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아닌 탄소포집…산업별 기후가치 따져야
E3G·벨로나, 탄소포집·저장 사다리: 유럽 CCS 활용의 기후가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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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G와 벨로나가 공동 발간한 ‘탄소포집·저장 사다리: 유럽 CCS 활용의 기후가치 평가’(Carbon Capture and Storage Ladder: Assessing the Climate Value of CCS Applications in Europe) 보고서는 탄소포집·저장(CCS)을 모든 산업에 적용할 만능 해법이 아니라, 대안이 부족한 분야에 우선 배분해야 할 제한된 수단으로 평가했다. 유럽연합(EU)은 연간 이산화탄소 포집량을 2030년 최대 5000만 톤에서 2050년 4억 50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초기 수송망과 저장시설, 공공재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대체 기술과의 경쟁,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 기술·경제적 실행 가능성 등 3개 기준으로 산업별 탄소포집·저장의 효과를 2030년과 2050년 전망치로 나눠 평가했다. 석회와 시멘트는 원료인 석회석이 분해될 때 나오는 공정배출을 피하기 어려워 탄소포집 수단을 써야 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석탄·가스발전과 철강 고로는 재생에너지·전기화 등 대안이 확대되는데다 포집 뒤에도 잔여배출이 남는 문제가 있어 우선순위가 낮게 평가됐다. 이에 포집이 쉽고 저렴한 사업보다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이 없으면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에 대해 기반시설과 정책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6년 2월 발간된 이 분석 보고서는 도미엔 반게네흐턴(Domien Vangenechten) E3G 유럽산업 프로그램 책임자와 게오르크 코비엘라(Georg Kobiela) 벨로나 독일 정책책임자가 작성했다. 2023년판을 개정해 평가 방법과 2030·2050년 전망치 순위, 석회·시멘트·철강·폐기물·발전·수소 ·석유화학의 부문별 분석을 42쪽에 담았다. CCS 찬반을 넘어 제한된 재정과 기반시설을 어디에 먼저 투입해야 장기 감축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판단할 기준을 제시한다.
작성자: 박정은 연구원

